0. 건강검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2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무료 건강검진의 기회. 나도 홀수 연도에 태어났기 때문에 홀수 연도인 올해 건강검진을 받을 순서였다. 공부로 바빴던 것 반, 귀찮음 반으로 인해 12월 마지막 주가 되도록 검진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건강검진이 단순히 무료여서가 아니라, 국가에서 무료로 해주기까지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정기적으로 내 건강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
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건강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는 지금 정도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왜 대체 자신이 현재 아무 일이 없을거라고 확신하는가? 당뇨병도 갑자기 눈을 감았다 떴더니 생기는게 아니고, 혈압도 갑자기 스위치를 켜듯이 갑자기 딱 올라가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내가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는 것이다.
나도 20대가 끝나기 전까진 내가 평생 건강할 것이라 생각했고, 주변의 30대 이상 분들이 앞자리가 바뀌면 느낄거라고 하는 말들은 그저 라떼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직접 겪어본 30대의 시작은 만만치 않았다. 확실히 그저 숫자 하나 바뀐건데도 몸이 무겁고 쉽게 아프며 군살이 붙기 시작했다. 평생을 극강의 마른 체형으로만 살아왔던 나로써는 살이 붙는단 것이 굉장히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때부터 검진은 절대 빼먹지 않는다. 무료로 제공되는 건강검진에 항상 한두가지씩 더 추가해서 받고 있다. 재작년 지난 검진 때에는 복부초음파와 위내시경을 더했었고, 올해는 위 내시경과 더불어 혈액검사를 정밀 검사로 할 생각이다. 이처럼 자신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것들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1. 검진 대상 여부 확인
자신이 검진 대상이 맞는지 잘 모르는 사람도 있다. 물론 나도 처음엔 잘 몰라서 알림이 오지 않으면 내가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또는 연세가 있는 어르신들은 젊을 때보다 더 많은 범위의 검진에 해당되지만 어떤 검사에 해당되는지 헷갈려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런 분들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자신이 어떤 검진의 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상단 메뉴에서 건강iN -> 나의건강관리->검진대상조회로 들어간다.
들어가면 본인확인을 거치고, 이후 자신이 어떤 검사의 대상인지 보여준다.
2. 검진 기관 선택
사실 전날 저녁 또는 밤부터 금식도 해야 하고 당일에도 거의 반나절을 투자해야 하므로, 건강검진이 보통 일이 아니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동선에 무리가 없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내시경을 수면 마취로 진행하는 분들이라면 이동거리를 줄이는 것을 추천한다.
원래 다니던 병원이 있다면 좋지만, 나처럼 원래 다니던 곳과 거리가 멀어졌다면 다시 병원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모든 병원이 건강검진을 하고 있지는 않으며, 검진을 하는 곳이라 하더라도 연말만 되면 예약이 꽉 차서 다른 병원을 또 알아봐야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그럴때 좋은 것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이트에서 검진 기관 검색 기능이다.
상단 메뉴에서 건강iN -> 검진기관/병원찾기 -> 지역, 검진 종류를 선택하고 검색하면 된다. 아래와 같이 지도와 함께 목록이 제공되는데, 병원에 따라 검진 가능한 시간이나 예약 현황 등의 상세정보가 입력되지 않은 곳도 있으니 가급적이면 전화를 먼저 해보는 것이 좋다.
3. 해가 끝나기 전에 꼭 받을 것
연말이 되면 왠만한 병원들은 검진을 받으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가급적이면 건강검진은 일찍 예약하고, 부득이하게 연말까지 미뤄야했다면 미루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예약해서 다녀오는게 좋다.
다행히 올해는 백신 등으로 인해 많은 의료기관들이 붐비고 의료진도 바빴기 때문에 검진의 진행도 더뎠던 탓에, 아직 검진 받지 못한 사람들도 받을 수 있도록 기한이 연장되었다고 한다.
올해 연말까지 받지 못하는 사정이 있는 분들은 이 공지를 참고하여 1월 3일 이후부터 신청해서 꼭!! 받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자세한 공지는 아래 링크를 확인하기 바란다.
2021년 국가건강검진 기간 연장 안내 | 국민건강보험
[공지] 2021년 국가건강검진 기간 연장 안내 코로나19 장기화 및 백신 3차 접종 간격 '3개월 단축’에 따라 의료기관 수검 여건 등을 고려하여 2021년 국가건강검진의 검진기간이 ’22.6월까지 연장
www.nhis.or.kr
부모님 뿐만 아니라 주변인이 하나둘씩 아픈 모습을 더 자주 목격하게 되면서 건강을 더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나도 이렇게 필요한 내용을 정리하다보니 바로 예약해야겠다 싶어서 방금 전화로 예약을 하고 왔다. 혹시라도 올해 검진 대상인데 받지 않은 분들은 제발 꼭꼭 챙겨서 받고 오길 바란다.
'오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자집 만들기 완성 (0) | 2021.12.26 |
---|---|
대상포진 예방주사, 방청소, 그리고 과자집 (0) | 2021.12.24 |
눈 오는 새벽, 홍루이젠 들러서 드라이브 ㄱㄱ (0) | 2021.12.21 |
졸업도 전에 일을 구했지만 돈이 걱정된다. (0) | 2021.1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