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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기

자유적금 상품으로 신년계획 세우기

by 호이 2021. 12. 30.

오늘부터 2022년이 시작됐다. 작년에 뭘 했는가 돌아보니 공부 외엔 한 것이 없다. 공부만으로도 충분히 열심히 살았다고 북돋아주는 주변인들도 있었으나, 나는 개인적으로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점이 매우 아쉬웠다. 그래서 신년계획은 무조건 건강 챙기기를 우선시해야겠다고 계속 생각해왔다.

무엇이든 건강이 우선이다. 건강이 있어야 공부든 일이든 롱런할 수 있다. 잠시만 불태우고 그 다음에 불이 훅 꺼져버린다면 그건 시작을 안하느니만 못하는 때도 많다. 성공은 무조건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는게 포인트라고들 하니, 나도 롱런을 위해서는 건강을 잃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건강통장이다. 새해 계획의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건강이므로, 건강을 챙기는 작은 습관들을 모아서 지키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습관을 세 가지 정도 정하고, 지키지 못하면 벌금을 내듯이 건강 통장에 넣는 것이다. 이 방법을 주변에 추천해보니 나랑 비슷하게 건강통장을 결심하거나 다이어트 통장, 독서 통장, 자기계발 통장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동참하는 친구들이 생겼다. 어떻게 할지 생각만 앞선 사람들에게는 아래와 같이 순서를 조언해주었다.

 

 

1. 목표 선정 이유 찾기

새해에 계획을 세우다보면 분명 추상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는 그냥 말로만 표현할 수 있는 목표일 뿐, 실제로 실천하는 데에는 도움이 크게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따라서 하나의 신년 계획에는 그것을 이루기 위한 작은 목표로 계속해서 잘게 쪼개어 나가도록 한다.

두 가지 질문을 생각하면 답을 찾는 것이 훨씬 수월해진다. 설정한 목표를 언제 필요하다고 느꼈는지,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나의 경우를 예로 들면, '건강을 되찾자'라고만 적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건강하지 않다고 느낀 적이 언제인가?', '건강을 되찾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라는 두 가지 화두를 던졌다. 스스로 던진 화두에서부터 점점 작은 요소로 잘게 나누어가다 보면 윤곽이 그려질 것이다.

 

 

2. 설정한 목표가 언제 필요하다고 느꼈는가?

신년 계획에 필요한 목표는 항상 이유가 있다. 그동안 계속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천하지는 못했던 것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보통 금연, 다이어트 등이 여기에 속할 것이다. 이것이 지속되지 못하는 이유는 그 필요성을 알면서도 그 무게가 체감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 필요성에 대해 좀 더 깊숙이 파고들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두번째 질문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파악하기 더 용이해진다.

이렇게 한 번 적은 답은 그대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단순하고 당연해서 사소하게 느껴지는 것들일지라도 직접 활자로 표현해보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차이가 크다.

원인을 찾았으니, 이제 어떻게 개선되어야 할 지 한 번 더 적어본다.

 

 

3.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앞에서 찾은 개선 방향을 그대로 옮겨와 생각해본다. 

위에서 가져온 개선 방향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옆에 기술한다. 최대한 단순한 형태의 한가지 행동으로 적는 것이 좋다.

 

 

4. 세부 목표 설정

앞 단계에서 나온 액션이 세부 목표의 초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를 정리해서 정확히 어떻게 할 것인지 빈도나 주기, 종류 등을 정한다. 이 부분은 최대한 자세하게 정해야 한다.

 

 

5. 벌금 기준

세부 목표를 가져와 벌금 기준을 만든다. 벌금 기준은 각자의 세부 목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보통은 매일 정산해도 부담되지 않는 금액으로 하기를 추천한다.

 

 

 

6. 벌금을 넣기 위한 계좌 만들기

자유적립식 적금이 여기서 빛을 발한다. 물론 이자는 기대하면 안 된다. 다른 곳에 쉽게 썼을지도 모르는 작은 돈을 잘 묶어놓을 수 있는 목적으로만 생각하는게 정신 건강에도 좋다ㅋㅋ

보통 주거래 은행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금리 우대 혜택 등이 주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보통 주거래은행의 어플은 각자 사용하던 것이 있을테니 새로운 적금 상품 가입이나 벌금 이체가 번거롭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에는 KEB하나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으로 나뉘어 있던 시절부터 주거래은행이었어서 KEB하나를 계속 이용하고 있다.

 

특히 매일, 매달 달라질 입금액으로 인해 자유적금으로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한 나는 당장 하나은행 어플을 켜서 자유적금 상품을 둘러보았다. 그 중 눈에 들어온 것은 하나 타이밍 적금이었다. 한번 출금 계좌를 설정해두면 버튼 터치로 쉽게 이체할 수 있는 상품이다. 나는 기본 단위를 1,000원으로 설정해서 벌금을 넣을 생각으로 가입했다. 물론 버튼 한 번의 터치 당 얼마씩 할지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0.95%로, 아래와 같은 조건을 만족시키면 우대금리를 최대 1퍼센트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터치해서 이체하는 타이밍 버튼을 여러번 눌러서 우대 금리를 높일 수 있기도 하고, 친구추천이나 재예치로도 0.1% 우대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친구추천은 입력한 사람도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필요하신 분들은 가입할 때 추천번호 입력란에 1554 000 403을 입력하면 된다.

 

 

이 자유적금은 가입하고나면 매일 오전 10시에 알림을 보내준다. 나는 보통 오후 11시에 벌금 정산을 하기로 했으므로, 알림을 지우지 않고 두었다가 밤에 정산할 벌금이 있으면 터치해서 이체화면으로 넘어간다. 신년 계획이지만 조금 일찍 시작한 탓에 벌써 이틀차이다 ㅎㅎ 물을 1리터 이상 2리터 미만까지만 달성해서 천원을 이체했다. 

 

 

자유적립식 적금의 장점은 역시 원하는 금액 만큼을 자유롭게 더 입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상품은 초기에 가입하면서 계좌를 개설할때 초기 예치 금액과 추가 납입 금액에 부담이 전혀 없어서, 쉽게 시작하고 쉽게 이어나갈 수 있다. 보통 너무 부담이 되는 규모로 벌금을 설정하고 이체하다보면 금방 포기하기 마련이므로, 사소해보이는 만큼 유지하기 쉬운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 시작하는 한 해도 위에서 소개한 순서로 꼼꼼히 신년계획을 세워보고, 각자 소망하는 바를 재밌고 쉽게 이뤄나갈 수 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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