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에서도 제일 교통이 편리한 지역 중 하나에서 나고 자랐던 나는 앞으로도 면허 없이 잘 살 수 있을거라는 착각을 하며 살고 있었다. 이 오만한 생각은 해외생활을 시작했을 때 한 번 깨졌으며, 한국으로 돌아와보니 경기도로 이사해 계신 부모님 댁으로 들어갈 때 또 다시 깨졌다.
평생을 서울 한가운데에서 살고 서울을 벗어난 지역에 갈 일이 절대 없다면 면허가 없어도 큰 문제 없겠지만, 살면서 어떻게 그런 일이 단 한 번도 없겠는가. 서울에서만 돌아다닌다 해도 운전이 필수인 직업을 가지게 될 수도 있고 갑자기 지방에 급한 일이 생겨 달려가야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인생에 100% 확실한 일이 어디 있겠어?
그래서 요즘은 자차가 없어도 면허는 다들 가지고 있는 걸텐데, 그 흔한 면허를 나는 장롱에조차 갖고 있질 않아서 이번에 따려고 한다. 남들 다 이야기하는 필기, 도로주행 등은 이름만 들어서는 순서도 모르겠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도 모르겠더라. 그래서 운전면허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 어떤 식으로 준비할지 알아봤다.
1. 면허 따는 순서
일단 제일 먼저 할건 면허 종류를 정하는 것이다. 각자 상황에 맞게, 그리고 앞으로 어떤게 필요할지 예상도 해본 후에 결정하는 게 좋을 듯 하다. 나는 큰 차를 운전할 일은 정말 안 생길 것 같아서 2종 보통으로 결정했다. 이후 수험표에 사진도 필요하니 사진 여분이 없는 사람은 미리 준비해두면 좋다.
그 이후의 순서는 아래 사진과 같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필기시험이 바로 사진 속에 '학과시험'이라고 표시된 부분이다. 운전면허 필기 따러 간다는 말은 당일에 1시간의 교통안전교육과 신체검사를 거치고 학과시험을 본다는 뜻이다. 애초에 교육과 신체검사를 하지 않으면 학과시험 접수를 바로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교육을 먼저 예약하고, 교육과 신체검사 후에 현장접수를 통해 학과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물론 꼭 같은 날 시험까지 봐야하는건 아닌데 한 번 또 가려면 넘 귀찮.. 나는 다음주쯤 볼 생각이므로 아직 예약은 안 했다.
필기 공부는 서점에 가면 기출문제집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어플이나 인터넷에서 도는 기출 몇개 풀고 바로 보는 분위기인 것 같아서 나도 둘러보고 있다. 어차피 주변의 대부분이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라 같이 타고 다니다보니 부지불식간에 상식처럼 알게 된 것들이 있어서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다음이 기능시험과 도로주행인데, 여기서부턴 보통 학원의 도움을 받는다. 물론 교육과 필기부터 학원에서 해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굳이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돈 주고 하고 싶진 않아서 이 부분은 직접 하기로 했다. 이후 운전면허 학원 비용은 지역에 따라 학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필기 보기 전까지 학원 몇군데 컨택해보고 후기를 따로 정리해야겠다.
2. 교통안전교육 예약
글을 쓰다보니 사실 어려울게 없는 부분이라 '걍 지금 예약해버릴까?'하고 실시간 충동이 들어 지금 해버리기로 했다.
우선 신청은 아까 면허 취득 순서를 확인했던 안전운전 통합민원 사이트 (https://www.safedriving.or.kr/)에서 할 수 있다. 이름과 주민번호를 넣으면 바로 신청 페이지가 시작된다.
약관에 동의 표시 후에 다음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교육 구분과 시험장 선택이 시작된다. 선택할 수 있는 운전면허시험장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예약이 많이 차있어서 놀랐다. 한주 정도 여유두고 예약하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 제일 가까운 시험장을 선택했는데 12월 말까지 꽉 차 있는 걸 보고 당황했다. 생각해보니 지금은 수능 끝난 고3들과 방학한 대학생들도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결국 집에서 더 먼 다른 경기 지역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선택 가능한 날짜는 초록색으로 표시되니 확인할 때 헷갈리지 말 것. 가능한 날짜를 클릭하면 오른쪽에 가능한 시간대가 표시된다. 나는 교육, 신체검사, 학과시험까지 모두 끝내고 일찍 귀가할 생각이라 아침 9시 30분이 가능한 날짜를 선택했다.
선택을 마치고 기본 정보 입력을 완료하면 이렇게 접수가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뜬다. 여기까지는 신분증만 미리 준비하면 된다.
3. 학과시험(필기시험) 예약
위에서 살펴볼 때에는 현장접수라고 안내되어 있고 주변에서도 면허 필기 시험은 그냥 현장접수 하면 된다고 했었지만, 아래 알림과 같이 현재는 전면 예약제로 시행되고 있다.
확인을 누르면 위에서 교육 예약을 했던 것과 비슷한 흐름으로 시험 예약도 진행된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장소, 날짜, 시간을 고르면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학과 시험은 교육에 비해 남은 자리가 좀 더 널널한 것 같다.
교육이 약 3시간 진행되고 예약제라 신체검사도 빨리 끝날걸 예상해서 한시 반으로 시험을 예약했다. 연락처를 포함한 기본 정보 입력이 끝나면 이렇게 접수가 완료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카톡이 온다.
이제 필기시험까지 접수를 마쳤으니 남은건 사진 준비(3매), 기출 풀어보기.
교육 및 시험 후기와 학원 알아보기는 이 다음에 이어서 써야겠다. 다들 면허 알아보고 계시다면 함께 준비해요~
'잘 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유적금 상품으로 신년계획 세우기 (0) | 2021.12.30 |
---|---|
오늘 알뜰폰 요금제 알아보고 바꿔서 고정지출 줄이기 성공! (0) | 2021.12.27 |
[운전 면허 취득] 2. 필기 시험 준비 어플 (0) | 2021.12.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