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라더니 교통안전교육과 학과시험 예약을 마치니 왠지 의욕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친김에 학과시험 준비를 시작하기로 했다. 보통 면허 필기 시험이라고 하면 공부를 하고 가는게 바보 같다는 듯한 분위기가 만연하지만, 그래도 할건 하는게 좋다. 나도 가족, 친구 등이 태워줄 때마다 어깨 너머로 이것저것 보고 들은게 많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제대로 문제도 풀어보는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어차피 면허 학원에서 안 하고 혼자 할거니까 기출 문제를 적당히 풀어보고 가면 될 것 같다. 돈 주고 문제집까지 사서 보고 싶지는 않고 요즘은 어플로도 잘 나와있다고 해서 플레이스토어를 뒤져봤다.
운전면허 필기 라는 키워드로 검색해서 나온 어플 중 제일 첫번째 걸로 다운 받았다. (홍보 절대 아님) 다운로드나 별점으로 보니 다들 이걸 쓰는듯 하다. 일단 받아서 써보고 이상하면 바로 지우려고 했는데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사용법이 단순해서 괜찮았다.
다운 받아서 어플을 처음 실행시키면 어느 종류의 면허를 취득하려고 하는지 물어보는 창이 뜨고, 디폴트로 2종 보통이 선택되어있다. 나도 어차피 2종 보통을 생각했으니 확인 버튼 누르고 시작했다.
어플을 시작하면 이렇게 모의고사 40제, 유형별 학습하기, 급할 때 200문제, 학원 찾기 총 네 가지의 메뉴가 나온다. 이름이 직관적이어서 바로바로 필요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나는 문제 유형이 어떤게 있는지 몰라서 우선 유형별 학습하기부터 들어갔다.
나는 지금까지 면허 필기는 그냥 줄글로 써있는 문제와 답을 사지선다로 푸는 건줄 알았는데 문장형, 사진형,
일러스트형, 안전표지형, 동영상형으로 문제 유형이 다양하다는걸 오늘 처음 알았다. 솔직히 어플로 미리 안 봤으면 시험장에서 조금 당황했을듯..
문제를 풀면 O나 X로 정답 여부를 바로바로 알려준다. 기억해두고 싶은 문제는 하트를 터치해서 등록해둘 수 있어서 헷갈리거나 암기해둬야 할 것 같은 문제는 나중에 따로 모아 보면 될 것 같다. 문제를 일일이 다 읽어보고 풀 시간이 없다면 속성암기 MODE를 눌러서 답이 표시된 채로 뜨게 해도 좋을 것 같다.
문제를 직접 풀든 속성 암기를 하든 내용이 이해가 안 될 때에는 오른쪽 위의 해설 버튼을 누르면 정답에 대한 설명을 보여준다.
근데 사실 설명이라고 해봤자 뭘 더 풀어서 써준다기 보다는 그냥 당연한 말을 반복하는 느낌이다.ㅋㅋ 그냥 맞는 보기 내용을 맞다고 쓰고 틀린 보기 내용을 틀리다고 써둔 수준..? 솔직히 우리가 학과시험에서 문제로 풀 내용이 그냥 단순 암기해야 하는 내용들이라 자세히 풀어서 쓸만한 내용이 아니기도 하니 별 불만은 없었다.
모의고사 40제 메뉴를 고르면 이런 화면이 나타나는데, 나는 아직 안 해봤지만 어느정도 준비가 됐다는 자신이 있으면 바로 이걸로 가도 될 것 같다.
재밌는 점은 모의고사 40제를 풀 때마다 응모권을 줘서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고 한다. 당첨 경품은 1등이 모바일상품권(신세계 상품권 기프티콘) 5만원, 2등이 게이밍키보드, 3등 BHC 골드킹 기프티콘이라고 한다. 이 이벤트는 올해 12월 26일까지만 진행한다고 하니 참여할 분들은 얼른얼른 하시길. 나도 시험까지 며칠 안 남았으니까 열심히 풀어서 응모해봐야겠다 ㅋㅋ
당첨자 발표가 29일이니까 당첨되면 자랑하러 오겠음
200문제는 눌러보면 기본적으로 속성암기 모드로 시작한다. 진짜 급한 사람들이 시험보러 가는 길에 눌러서 쭉 훑어보는 용도로 딱일 것 같다.
이외에도 학원 찾기 메뉴가 있고 내 위치를 기반으로 한 추천학원 광고도 계속 뜨는데, 솔직히 이건 손이 잘 가지 않았다. 학원 목록에서 리뷰를 눌러보면 별점과 리뷰 내용이 쭉 뜨는데, 아무런 가입 절차 없이 그냥 아무나 별점을 주고 리뷰를 쓸 수 있다보니 온통 낮은 별점과 욕으로 도배된 것을 볼 수 있다.. 유난히 별점이 낮거나 높은 곳은 그냥 학원 차원에서 작업을 한 건 아닌가하는 의심이 자꾸만 들어서, 학원은 여기서 보지 않고 그냥 혼자 따로 알아보기로 했다.
이전 글에서 볼 수 있듯 운전면허 시험은 필기 시험 접수 시에 사진이 3매 필요한데, 남는 사진 없이 방심하고 있었거나 굳이 면허 하나 때문에 돈 주고 사진관까지 다녀오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가 있었다. 어플 첫 화면에서 오른쪽 위에 증명사진 인화하러 가기를 누르면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집에서 사진을 받아볼 수 있는 업체가 홍보되고 있다. 셀카만 깔끔하게 찍어서 업체에 보내면 (4시 이전에는 당일 발송이라고 함) 증명사진으로 만들어서 집으로 배송해준다고 한다. 단순히 증명사진으로 인화만 해주는 서비스는 8400원, 보정 1회 + 요청 시 보정파일 제공은 12300원이라고 한다.(둘 다 배송비 포함!) 편리하고 유용해보여서 나도 남는 사진이 없었다면 이걸로 주문했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회원가입 없이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어플이었다. 솔직히 면허 필기 보러 갈 때 돈 내고 학원 가거나 문제집 사는게 돈 아까운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았어서 이렇게 접근성과 사용성 좋은 어플이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다른 어플은 안 써봐서 비교할 순 없지만, 이거 하나로도 적당히 준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오늘 저녁은 유형별 문제를 쭉 풀어보고, 틈틈이 화요일에 40제, 수요일에 200문제 이렇게 풀어보고 목요일에 시험 보러 다녀와야겠다. 꼭 한 방에 붙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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